무서운 이야기 좋아하십니까? 무더운 여름이면 공포 영화나 예능에서는 공포 특집 방송을 해주는데 책으로 공포이야기를 즐기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뒷덜미가 서늘해지고 은근한 소름을 유발하는 귀신 이야기가 보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귀신들린 물건들을 모아놓는 연구소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한밤의 시간표 줄거리
귀신 들린 물건들을 모아놓은 연구소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특이한 안전수칙이 있는데 근무중에 전화기는 꺼놓고 왠만하면 갖고 다니지 않기, 어두운데 혼자 있을 때 오는 전화 받지 않기, 근무 중 사고시 벽에 걸린 빨간색 비상 전화기 사용하기, 무슨 소리가 들려도 뒤돌아 보지 않기, 그냥 없는 척 모르는 척하기가 있습니다. 첫번째 이야기 '여기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는 가면 안되는 곳을 알려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갑자기 계단실이나 주차장 입구에 나타나 연구소 직원에게 여기 들어오시면 안 된다고 경고를 합니다. 직원들은 한번도 본적 없는 사람이라 경계하지만 그 사람의 말을 듣고 들어가지 않는 사람들은 무사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귀신에 홀린듯 알 수 없는 무서운 일을 겪습니다. 연구소 경비직원 찬은 퇴근 후 집에가려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 여기 들어오시면 안 된다고 경고를 합니다. 하지만 경고를 무시하고 재빨리 주차장에 들어가버립니다. 찬은 오토바이를 타고 평소와 똑같이 가던길로 갔지만 익숙한 마을이 아닌 터널로 향하게 되고 그 안에서 환각을 본듯 헤매다 터널속에서 사망할 예정이 아닌지 묻는 수상한 전화와 주차장에서 본 그 남자를 만난 후 정신을 잃습니다. 깨어났을 땐 다른 도시의 터널안의 화재현장 이었습니다. 두번째 이야기는 연구소에 보관되어져 있는 손수건에 얽힌 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한 여인에게는 딸 셋, 아들 둘이 있는데 그 중 둘째아들을 병적으로 너무 사랑했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한 둘째 아들은 일하지 않고도 좋은 옷에 좋은 차를 타고 다니며 형편에 맞지 않는 호화로운 생활을 즐깁니다. 나머지 형제는 둘째 아들에게 줄 돈을 마련하는 돈줄 정도의 취급을 당하고 당연히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도 못합니다. 그러다 어머니는 그나마 가까이 지냈던 딸에게 꼭 손수건과 함께 화장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명을 달리하게 됩니다. 하지만 장례식장에서 그 손수건을 본 둘째 아들은 이상한 소유욕을 보이며 손수건에 집착을 하다 어머니의 편애로 고통받았던 큰형과도 난투극을 벌이며 싸웁니다. 손수건은 조카에 의해 버려집니다. 그 사실을 알게된 둘째아들은 손수건에 광적인 집착을 보이고 손수건이 하는 말이 들리고 손수건을 찾으려 쓰레기통까지 뒤지고 다니다 점점 미쳐가 폐인이 돼버립니다. 세번째 이야기는 연구소에서 보관중인 저주양 이야기입니다. 연구소의 부소장님은 오래전 공장에서 일하다 사고로 손가락 4개를 잃습니다. 남편은 도박중독에 가족에게 돈을 요구하다 폭행까지하는 쓰레기로 부소장님은 집을 도망쳐 나옵니다. 부소장님은 먹고살기 위해 점술을 봐주게되고 수의대 뒤 고시원에 거처를 마련합니다. 수의대 주변에는 여기저기 수술자국이 있는 실험용 양들이 몇마리 있고 죽은 동물들이 묻혀있다는 소문이 있는 곳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부소장님 방에 귀신 양이 찾아오고 부소장님은 귀신 양과 함께 떠돌게됩니다. 그렇게 귀신 양에 씌인 뒤 용한 무당처럼 예언을 하기도하고 정신을 잃고 떠돌다 기억도 못하는 낯선 곳에서 더러운 몰골로 깨어나기도 하지만 딸에게 부담주고 싶지 않아 사정을 말하지 못합니다. 그러다 결국 딸이 알게되는 일이 생기면서 부소장님은 딸의 자취방에서 머무르게 됩니다. 얼마간 평화롭게 지내는 듯 하다 또 정신을 잃은 채 떠돌다 험한 일을 당할 뻔 하고 그때 귀신 양에 의해 살게되고 귀신 양과는 작별합니다. 네번째 이야기 푸른새는 오래전 멸망한 나라에서 있었던 일로 엄마가 아기를 안고 적들에 쫓겨 도망치다 낭떠러지에서 아기를 숨기고는 엄마는 강으로 뛰어내립니다. 아기는 팔을 다친채 살아남고 가난한 부부에 의해 구해져 키워집니다. 그 아기는 처녀가 되고 한쪽 팔이 성치 비정상이어도 바느질 솜씨가 뛰어나 여기저기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어느날 적국의 높은 집안에서 처녀에게 푸른새가 놓인 손수건을 갖고와 똑같이 만들어달라고 했고 그 자수는 처녀 집안을 상징하는 자수였고 이를 본 부부는 처녀에게 처녀가 적국에 의해 멸망한 집안의 마지막 후손임을 설명합니다. 하지만 손수건을 만들어달라고 했던 적국 집안의 탐욕스럽고 못된 아들은 자기 마음대로 굴지않는 처녀에게 누명을 씌우고 폭력을 가하다 처녀를 죽이려는 순간에 하늘에서 새떼가 비오듯 쏟아지고 적국의 가족들의 목숨을 앗아갑니다. 연구소에는 앞의 이야기에 나왔던 귀신들린 것들이 보관되어져있습니다. 그리고 연구소에서는 볕이 좋은 날 연구소 물건들을 꺼내어 햇빛에 말려 기이한 존재들을 해방시켜줍니다.
감상
책으로 만나는 여름날 납량 특집같은 귀신이야기들이 모여있는 책입니다. 밤에 혼자 있을 때 주변을 어둡게하고 읽어봤는데 은은한 소름과 함께 더 오싹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처럼 귀신 이야기도 좋아하고 미스테리나 오컬트물도 좋아하는 장르라 제목을 보자마자 끌렸습니다. 단편의 이야기들이 흡입력 있었고 일곱개의 이야기로 길지 않아서 금방 읽어버려서 페이지가 줄어드는게 안타까웠습니다. 귀신들린 물건들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연구소 설정도 흥미로웠는데 매일 출근하는 직원은 매일 흉가 체험하러 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하는 엉뚱한 생각도 들어 재밌었습니다. 무더운 여름 소름돋는 이야기와 함께 오싹하게 보내고 싶을 때 정보라 작가님의 귀신 이야기를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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