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워진 깊은 산중에 가던 길을 잃고 헤맬때쯤 가볼 수 있는 서점이 있습니다. 그 서점은 음침하고 기묘한 분위기에 책을 사지 않아도 되며 원하면 서점 주인이 책을 낭독해줍니다. 산 자와 죽은자, 신과 인간, 신령한 동물과 추악한 요물이 나오는 조금 섬뜩하지만 신비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서점을 소개합니다.
환상서점 등장인물
연서 동화작가가 되기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글을 쓰지만 아직 출판하지 못하고 상업성이 없다는 출판사의 충고와 답답한 마음에 산행을 갔다가 산속에서 길을 잃습니다. 서주는 서점주인으로 가죽 구두와 정장에 도포를 걸친 복장의 기이한 차림으로 산속에서 길을 잃은 연서와 절벽에서 만나게 됩니다. 저승차사는 소녀가 별칭으로 까망이라고 부르며 성질이 포악하고 험상궂지만 연민이 많은 저승차사입니다. 소녀는 대략 4~5살의 흰 원피스를 입은 아이같은 사랑스러운 외모로 예스러운 단어를 구사하는 평범하지 않은 존재입니다.
줄거리
연서는 잘 다니던 회사에서 비리를 알게되고 그로인해 회사에서 따돌림을 당하게 되면서 회사를 그만둡니다. 그런 후 2년동화 작가가 되기 위해 글을 쓰지만 출판사로부터 거절의 메일들만 받고 있었습니다. 이에 지친 연서는 산행을 하러가고 산행도중 삐딱한 마음이 들면서 출입금지 표지판이 붙어있는 옆길로 빠져 계속 산을 오르다가 길을 잃게되고 외딴 절벽에 도착하게 됩니다. 길을 헤메다 날도 저물고 어두워져버려 하산할수도 없게됩니다. 그렇게 연서가 짜증을 내고 있을 때 사람을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장소와 시간에 정장에 도포를 입은 기이한 복장을 하고있는 남자가 나타납니다. 절벽에 서있던 연서는 구조대로도 보이지 않는 수상한 남자를 믿어야할지 말지 고민하다 갑작스런 강풍으로 인해 추락합니다. 하지만 신기한 환상과 함께 밑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에 다시 떠오릅니다. 정신을 차린 연서는 기이한 복장을 한 남자의 서점에 와 있었고 사랑스러운 소녀도 있었습니다. 남자는 서점 주인으로 이름은 '서주'였습니다. 서주는 연서에게 쉬어 가라며 소녀와 연서에게 책을 읽어줍니다. 첫번재 이야기는 구색록입니다. 부모없이 거지소굴에서 도둑질을 하며 살던 소년은 어느날 발목을 다치게 되고 소굴에 아파 누워있을 때 무사들이 소년을 왕자님 이라며 찾아옵니다. 그렇게 소년은 부모인 왕과 왕비를 만나게되지만 왕자임을 증명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드디어 가족을 만나고 행복을 알게 됐는데 알 수 없는 운명에 의해 왕자임이 판가름이 나는 것에 불안해진 소년은 욕심을 부리게되고 신의 노여움을 사게되어 영원한 벌을 받게 됩니다. 연서가 이상한 결말의 이야기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자 서주는 다른 이야기를 약속합니다. 두번째 이야기는 옥토의 이야기입니다. 흙밖에 없는 황량한 땅에서 한 소녀가 태어납니다. 소녀는 그곳에서 천년을 외롭게 지내다가 푸른별에 오게되고 못생겼지만 맛있는 꿀떡과 열매를 가져오는 사내와 친구가 되어 잘 지냅니다. 그러던 어느날 사내는 사내를 미워하는 마을 사람들에의해 목숨을 잃고 맙니다. 그때 창조신이 소녀가 친구인 사내와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세번째 이야기는 고려말 서자로 태어났고 아버지에게 부정당한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괴한에게 집이 습격당해 가족을 모두 잃고 떠돌다 망령들의 말에 저승차사의 생사부를 조작하여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고 긴 세월을 살면서 망령들의 이야기를 쓰고 독서만 하면서 홀로 살아갑니다. 그러다 남자가 시장에서 떨어뜨리고 어떤 소녀가 그 책을 주웠고 그렇게 이 소녀와의 긴 인연이 시작됩니다.
감상
판타지 동화같은 이야기와 시간을 초월한 사랑이야기가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밀리의 서재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인기에 힘입어 오디오북에서 전자책 종이책까지 출간된 소설입니다. 드라마로 나와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읽어보니 흥미로운 인물들과 이야기에 왜 베스트셀러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오컬트 소설도 좋아해서 이런 기이한 이야기들에 더 재밌게 읽었습니다. 운명에 따라 삶과 죽음을 반복하는 소녀, 영생을 사는 남자, 신, 저승차사 등 다양한 인물들의 사연이 단편 동화처럼 들어있는데 섬뜩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한 결말의 이야기들입니다. 그래서 여운이 더 남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연서가 시간도 초월한 오랜시간 이어져온 사랑을 찾을 때 쓸쓸한 결말이 아닌 행복한 결말을 맺기를 바라면서 봤습니다. 신비한 인물들의 슬프고도 기묘한 특별한 판타지 소설를 보고싶을 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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